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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

전쟁이 남긴 상처를 그린 영화, "인게이지먼트" 전쟁이 남긴 상처를 그린 영화, 연인들의 아주 특별한 사랑을 그린 영화 "인게이지먼트" 26일 저녁 고집불통님과 봉천동에서 쇠주 한 잔 나누고 늦은 시간 콧노래 부르며 대문의 벨을 눌렀습니다. 아내가 현관문을 열며, 콧노래 부를 때가 아니라며 우리 해군의 긴박한 상황소식에 바짝 긴장을 하게 됩니다. 외출나와 친구들을 만나고 있을 아들에게도 사고소식을 전달하고 대비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토요일은 며칠전 부터 아내에게 주문받은 작업을 하기로 약속한 날 이지만 하루 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습니다. 함정의 침몰원인도 중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46명의 실종자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뉴스채널에서 눈을 땔 수 가 없습니다. 김연아의 피겨 중계도 여느 때 같이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장병 가족의 애타는 심정에 가슴이.. 더보기
공군 제1전투비행단과 함께하는 "2010 광주세계光엑스포" 16일 오후 광주도심 도로를 누비던 F-5 전투기 소식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좀처럼 보기드문 광경으로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사건 이었습니다. 내용인즉 전남도와 광주광역시에서 추진중인 "2010 광주세계光엑스포" 행사에 공군제1전투비행단의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공군 제1전비 단장(준장 정경두)은 “전시·탑승체험용으로 사용될 전투기는 실전에 투입됐던 항공기(F-5A, F-5B)로써 전투기가 외부 차도로 이동하는 것은 이번 光 엑스포의 홍보를 위해 비행단에서 최초로 시도 하는 전남도민 행사이며, 이번 광엑스포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래 항공우주시대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공군에 대한 이해도와 호감도를 증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 더보기
도심 속에 나타난 전투기 16일 오후 2시, 광주시내 시내 도로에 전투기가 나타났습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심 도로에 공군전투기가 달리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 광주시민에게는 매우 흥미있는 볼거리였던것 같습니다. 이날 광주도심을 달린 전투기는 F-5 단좌기 및 복좌기 두 대로 경찰의 호위 속에 제1비행단을 출발하여 상무지구 광엑스포 행사장으로 약 4.5Km 구간을 시속 8Km 속도로 이송되었습니다. 이날 이송된 전투기는 광엑스포기간중 실물 전시는 물론 관람객들에게 탑승체험을 제공하고, 개막식에 앞서 광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광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광주도심을 이송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군방송보도 편집) 특히, 제1전비 단장(준장 정경두)은 “전시·탑승체험용으로 사용될 전투기는 실전에 투입됐던 항공기(F.. 더보기
바다로 향한 활시위 재작년 11월 영흥도에서 조개구이 먹으며 하룻밤 보낸 친구들과 다시 모였다. 원래계획은 지난 겨울 삿포로 여행을 작정했지만 여차저차하여 물거품이 되었다. 얼마전에도 수원에서 저녁을 함께했지만 역시 술맛은 허리띠 풀러놓고 마셔야 제맛이다. 항상 부부동반 모임이지만 남자 셋이 술타령을 시작하면 아내들은 대기기사가 되어버린다. 자연히 술자리도 둘로 나눠진다. 그러니 마시는 남자나 지켜보는 여자나 개운치 않다. 삿포로도 물거품 되었으니 하루 뭉치자는 계획을 여자들이 준비했다. 이렇게 작정하고 모이면 권하고, 따르고, 박장대소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오늘은 소주 12병에 막걸리 2병, 맥주 큰 놈으로 2병을 해치운 것 같다. 오늘의 화제는 사물관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친구의 구상이 대화 주제였다. 공직을.. 더보기
항공종사자 육성 지원 「항공법」개정 항공종사자 육성 지원으로 항공산업의 경쟁력 향상 ! 22일「항공법」개정 시행… 항공기사용사업 운항증명은 폐지 국토해양부 항공정책과 게시일: 2010-03-21 국토해양부(장관 : 정종환)는 항공종사자 전문교육기관에 대해 정부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항공촬영, 농약살포 등에 항공기를 이용하는 항공기사용사업자에 대해서는 항공법상 운항증명에서 제외하는 등, 항공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항공법 개정안을 3월 1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2일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금번 시행되는 항공법 개정안은 항공산업 발전에 따라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종사자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전문교육기관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항공법에 마련하였다. 그 동안, .. 더보기
나를 일으켜 주는 손 (살며 생각하며) 1992년 8월, 영국 출신의 데릭 레드몬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 400m 계주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예선을 통과했지만 준결승 레이스가 반쯤 진행됐을 때, 그만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데릭은 필사적으로 경주를 끝마치려 했으나 그에게는 아직도 반 이상의 거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걸을 수가 없었던 그는 껑충껑충 뛰기 시작했습니다. 한 발을 내딛자 인상이 찌푸려졌고, 두 발을 내딛자 비명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데릭의 아버지 짐 레드몬드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들에게 달려가야만 했습니다. 그가 있던 관람석에서 어떤 정식 절차를 거쳐 경기장으로 출입하는지도 몰랐지만 그는 그곳을 향해 가야만 했습.. 더보기
고산 윤선도가 꿈꾸는 낙원 "보길도와 세연정 원림(園林)" 보길도 여행 마무리 포스트 윤선도는 (1587(선조 20)~1671(현종 12)) 서울에서 태어나 26세에 진사에 급제한 후 유배와 관직에 등용되기를 거듭했다. 인조 때에는 송시열과 함께 봉림(나중에 효종이 된다), 인평대군의 스승이 됐다. 그러다가 모함에 의해 좌천되어 1635년에 고향인 해남으로 돌아온다. 그후 고산이 쉰 살이 되던 해(1636년)에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난다.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하고, 왕의 가족은 강화도로 피신했다. 이 소식을 들은 고산은 집안의 노복들을 데리고 강화도로 가지만, 결국 인조는 청나라에게 항복하고 만다. 그 때 윤선도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않으려는 결심으로 뱃머리를 탐라(耽羅)로 향했다. 그 뱃길에서 풍랑을 만나 피하고자 닻을 내리 곳이 보길도 황원포이다. 수.. 더보기
고산 윤선도의 자취를 찾아서 작년 11월 청산도 일정을 단축하고 보길도에서 1박 하였으나 이제야 정리하여 2번째 포스팅 한다. 보길도라면 고산 윤선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윤선도-尹善道,1587~1671, 본관은 해남(海南), 호는 고산(孤山)- 는 조선 중기의 문신·시인으로서 치열한 당쟁으로 일생을 거의 벽지의 유배지에서 보냈으나, 경사에 해박하고 의약·복서·음양·지리에도 통하였으며, 특히 시조에 뛰어나 정철의 가사와 더불어 조선시가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고산 윤선도는 1636년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의병을 이끌고 강화도로 갔으나 회의를 맺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항해하다 풍랑을 만나 보길도의 황원포에 상륙하여 은거하였다. 보길도에서 13년이나 은거했던 고산 윤선도는 이곳의 자연과 친구가 됐다. 물과 돌과 소나무, .. 더보기
고찰 송광사(松廣寺) 송광사(松廣寺)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조계산 자락에 새둥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는 몇가지 전설이 있다. 그 첫째는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곧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서 불법을 크게 펼 절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보조 국사 지눌스님과 연관된 전설이다. 곧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으실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솔개가 내려앉은 대)라 불렀다한다. 이 전설을 토대로 육당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 더보기
남들보다 앞서는 비법 한 마을에 두 명의 나무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평소 절친한 사이였지만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누가 더 뛰어난 나무꾼인지를 겨루기 위해 나무 베기 시합을 하기로 했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 더 많은 나무를 벤 사람이 승자가 되기로 규칙을 정한 뒤, 그들은 날을 정해 시합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이 되자마자 한 나무꾼은 쉬지 않고 열심히 도끼질을 한 반면 다른 한 나무꾼은 50분을 일하면 반드시 10분을 쉬었습니다. 쉬지도 않고 도끼질을 하는 나무꾼은 생각했습니다. ‘저런 게으른 놈, 그래서야 나를 어떻게 이기려고.’ 해가 지고 약속한 시간이 되자 두 사람은 도끼질을 멈췄습니다. 그리고는 누가 더 많은 나무를 베었는지 비교했습니다. 쉬지 않고 도끼질을 한 나무꾼이 기세등등하게 물었습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