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나의 생각

나의 건강에 적색경보등이 켜졌다. 고혈압 의심판정을 받았다. 나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혈압 의심 판정이 내려졌다. 11일 낮, 직장에서 건강검진 결과를 17일까지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고 검진기관에 예약하려 하니 검진후 결과 통보는 가장 빠른 곳이 1주일이며 보통 2주일 이라고 한다. 몇몇 검진기관을 수소문 끝에 구의동의 항석내과의원에서 17일까지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하여 근무일정상 밤을 꼬박지세고 이른 아침에 1번으로 검사를 받았다. 무엇보다 힘든건 밤새 근무하며 물 조차 마시지 못한 점 이었다. 평소 커피,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고, 밤 근무 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마시는 편인데, 밤 10시 이후 물을 참으려니 힘들다. 암튼 검사과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던 간호사가 놀라며 10여분 후 다시 측정하자고 한다. 무려 180 이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말하며.. 더보기
공포의 시외 고속버스 5월초부터 언양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며 한 달에 두 번정도 서울 나들이를 했다. 처음에는 김해-김포간 항공편으로 왕래했으나 김해에서 언양까지 드나들기가 불편했고 공항에서의 대기시간 등을 감안하면 번거롭고 편리함을 느끼지 못했다.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양재동 집에서 서울역까지 드나들어야 하고 울산, 경주, 부산구포 등에서 다시 언양으로 가는 차편도 불편했다. 결국은 언양-양산-동서울 또는 남부터미널을 운행하는 시외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이것도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으나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없고 근무지나 집에서 접근하기 편리함 때문에 종국에는 이 노선을 이용하게 되었다. 참고로 이 노선은 경남고속에서 운행하는 노선으로 남부터미널을 출발하는 경우는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양.. 더보기
아름다운 봄날에 아름다운 봄날에 산길을 걸으며 논두렁을 걸으며 봄날의 아름다움에 발걸음을 멈춘다. 동토의 긴 겨울을 이겨내고 들녘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만물이 소생하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햇님과 달님이 숨바꼭질하듯 대자연은 어김없이 계절을 노래한다. 사계절중 봄날이 아름답고 화려한 것은 칼바람을 이겨냈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우리 인생도 기쁜 날 뒤에 슬픈 날이 있고 슬픈 날 뒤에 기쁜 날이 있다. 돌고 도는 인생이 아니겠는가. 숨쉬는 이시간을 기쁘게 충만하자. 봄날에 아름다움 처럼. 더보기
수원역 앞에서 기인(奇人)이라 자처하는 사람들 지난 목요일 오후 수원역 앞에서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중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수원역앞 이쪽편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저쪽편 사무실로 가기위해 역앞 보도를 걷던 내 앞을 중년의 깔끔한 여자분이 길을 막아선다. 그러면서 나에게 뭐라 &%*#@^%$ 말을 했는데 알아듣질 못했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다시 막아서며 "큰 일을 할 분이신데 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네?" "조상님들이 선생님에게 꽤 공덕을 들였는데 왜 모른척 합니까?" "뭔 소리 입니까?" "조상님들의 기대가 무척 큽니다." "왜 남의 말은 듣지 않습니까?", "남에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 고생하시는군요." "뭐 하시는 분이신가요?" "도를 닦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은 오늘 기인(奇人)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뭔 볼 일이 있습니까? "수.. 더보기
바다로 향한 활시위 재작년 11월 영흥도에서 조개구이 먹으며 하룻밤 보낸 친구들과 다시 모였다. 원래계획은 지난 겨울 삿포로 여행을 작정했지만 여차저차하여 물거품이 되었다. 얼마전에도 수원에서 저녁을 함께했지만 역시 술맛은 허리띠 풀러놓고 마셔야 제맛이다. 항상 부부동반 모임이지만 남자 셋이 술타령을 시작하면 아내들은 대기기사가 되어버린다. 자연히 술자리도 둘로 나눠진다. 그러니 마시는 남자나 지켜보는 여자나 개운치 않다. 삿포로도 물거품 되었으니 하루 뭉치자는 계획을 여자들이 준비했다. 이렇게 작정하고 모이면 권하고, 따르고, 박장대소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오늘은 소주 12병에 막걸리 2병, 맥주 큰 놈으로 2병을 해치운 것 같다. 오늘의 화제는 사물관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친구의 구상이 대화 주제였다. 공직을.. 더보기
법정스님의 송광사 마지막 통나무 집 2010년 3월 13일 아침 6시경에 눈을 뜨고 문을 열어 봅니다. 민박집 마당에서 바라 본 다비식장 부근 입니다. 가운데 전신주 위로 산이 겹치는 부분이 11시경 법정스님의 다비식이 예정된 곳 입니다. 이른 시간인지 아직은 한산해 보입니다. 어제 저녁 마신 술에 아직 정신이 덜 드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구들장을 짊어지고 잠시 게으름을 피워 봅니다. 술을 깨고 나서야 할 터인데 이곳 송광사 주변 상가식당에서 해장국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저녁 상가 식당 메뉴를 둘러보았거든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산채정식...., 뭐 이런 것들 입니다. 하여, 주차장 입구 구멍가계에서 컵라면으로 해장을 하며 불일암을 먼저 오를까? 다비식장을 먼저 살펴볼까?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컵라면을 깨끗이 비우고 불일암 .. 더보기
법정스님의 다비식 하루 전날 송광사 모습 지금 이 순간, 누군가 나에게 "당신이 존경하는 분은 누구냐?"고 물어왔을 때, 나는 초등학교 3학년때 담임이셨던 한현수 선생님과 김수환 추기경님, 그리고 법정스님 세 분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담임 선생님 외에 두 분을 직접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두 분은 나의 정신세계를 지배합니다. 두 분을 기억하는 것 만으로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분노와 흥분을 진정하게 해 줍니다. 그 분들을 흉내내는 것 만으로도 삶의 가치를 느낌니다. 법정스님 법어집에 출가수행자에게 당부하신 말씀 입니다. "수행자는 세 가지를 갖추어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가르침을 주는 스승, 함께 수행하는 벗, 수행하는 장소를 말 합니다." 이 말씀은 세상살아 가는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승과 생활환경과 친구를 .. 더보기
120% 마마보이, 누구의 책임인가? 지난 2월 26일은 5주간의 기본군사훈련을 받은 62기 공군사관학교 예비생도들의 입학식이 있던 날이다. 사관생도의 예복을 갖추고 선배생도의 호위 속에 부모님을 향해 사열, 분열하는 멋지고 늠름한 모습을 상상하면 흐믓하다. 5주만에 그리던 부모님을 만나고 보면 울지 않는 생도가 없다. 콧물, 눈물 범벅이 되는 경우도 보았다. 입학신고를 받을 때 울지 않는 어머님이 한 분도 없다. 금년, 영광스러운 공사 62기 입학식의 주인공은 160명 이다. 그들은 남자 21:1의 경쟁속에 159명 , 여자 45.4:1의 경쟁 속에 16명, 도합 175명이 선발 되었으나 5주간의 기본군사훈련 기간중에 여자 2명을 포함해 15명이 탈락했다. (62기 공사 합격자 175명중 15명이 탈락하고 160명이 자랑스런 사관생도가 되.. 더보기
밴쿠버 열기를 김연아가 장식해 주길 염원한다. 밴쿠버의 동계올림픽 기간중인 요즘 스피드 스케이팅의 모태범, 이상화 선수의 연이은 금메달 소식은 추위로 움크린 마음을 뜨겁게 달궈주고 있다. 그동안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규혁 선수외에는 내 기억 속의 선수가 없었다. 올림픽 5회 출전이라는 기록은 그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선수층이 얇은 점과 국제무대에서 신체적인 조건으로 서구 선수들과 대적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규혁 선수는 우리나라 빙상계의 큰 별이라 생각하며 올림픽에서의 노메달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찌되었건 우리의 금밭, 쇼트트랙이 있으니 밴쿠버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그러나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김연아 선수의 우승 소식이다. 나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이 아닐까 싶다. 피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