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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송광사에서 선암사 가는 길, 조계산 자락 (2010 남도여행 포스트 3) 먼저, 曹溪山 이름의 내역을 살펴본다. 조계산이란 이름은 송광사와 선암사에 의해 태어났다. "송광사지"에 의하면 고려 희종 4년(1209)에 어릴 적부터 존경하던 보조국사가 옛 길상사 터(지금의 송광사)에 수선사를 세우고 승풍쇄신 운동인 정혜결사를 펼친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기뻐하여 "조계산 수선사"라는 편액을 내리고 널리 찬양하였으므로 이때부터 조계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한편 1921년에 세운 "선암사 사적비"에는 고려 고종때 대각국사가 중창하고 산의 이름을 조계산으로 바꾸고.... 라는 기록도 있다. 아무튼 문헌으로 보아 조계산이 되기 이전에는 선암사측 주봉인 장군봉은 청량산, 송광사측의 효령봉(연산봉)은 송광산이란 각각의 이름으로 불린 것이 사실이며 두 사찰과.. 더보기
또다른 발견, 송광사 여행 (2010 남도여행 포스트 2) 이번 여행길에 다시찾은 송광사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았다. 행운도 따랐고, 궁금증도 풀었다. 지난 법정스님의 다비식에 처음찾은 송광사에서는 웅장하고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때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왔던터라 이번에는 구석구석 살펴 볼 요량이었다. 다시찾아 보니 지난 번에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둘러 보았다. 그러나 불일암에서 법정스님의 향기를 느끼며 접어든 송광사에서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곡선!, 굴곡! 대자연의 참모습이다. 해와 달도 둥글다. 흘러가는 구름도 곡선이다. 흐르는 강물도 굽이굽이 흐른다. 능선도 곡선이다. 모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도 곡선이다. 곡선에는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이 있다. 등산길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어야 수월하지 않은가?.. 더보기
법정스님의 향기를 찾아서 시작하기 전에..... 지난 3월 12일, 1박 2일 일정으로 송광사를 찾았다. 그러나 법정스님 다비식 참석이 목적이었음으로 송광사를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했다. 그러나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 다시 찾기로 맘 먹은 바 있었다. 장엄함과 아름다움에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날이 적합할 것 같았다. 송광사에서 조계산을 넘어 아도화상이 창건 했다는 선암사는 당일 코스로 트래킹 하기에 알맞을 것 같았다. 더구나 법정스님께서 17년간 머무신 불일암이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여행길을 떠나기에 충분했다. 당초 3박 4일 일정이었으나 1박을 추가하여 4박 5일 일정이 되었다. 1박 연장한 이유는 화개 벚꽃십리길의 야경 때문이었다. 여정을 정리하면 1일차 서울 - 순천 - 불일암 - 송광사 - 조계산 - 선암사 - 순천 .. 더보기
고찰 송광사(松廣寺) 송광사(松廣寺)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조계산 자락에 새둥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는 몇가지 전설이 있다. 그 첫째는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곧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서 불법을 크게 펼 절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보조 국사 지눌스님과 연관된 전설이다. 곧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으실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솔개가 내려앉은 대)라 불렀다한다. 이 전설을 토대로 육당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 더보기
법정스님의 송광사 마지막 통나무 집 2010년 3월 13일 아침 6시경에 눈을 뜨고 문을 열어 봅니다. 민박집 마당에서 바라 본 다비식장 부근 입니다. 가운데 전신주 위로 산이 겹치는 부분이 11시경 법정스님의 다비식이 예정된 곳 입니다. 이른 시간인지 아직은 한산해 보입니다. 어제 저녁 마신 술에 아직 정신이 덜 드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구들장을 짊어지고 잠시 게으름을 피워 봅니다. 술을 깨고 나서야 할 터인데 이곳 송광사 주변 상가식당에서 해장국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저녁 상가 식당 메뉴를 둘러보았거든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산채정식...., 뭐 이런 것들 입니다. 하여, 주차장 입구 구멍가계에서 컵라면으로 해장을 하며 불일암을 먼저 오를까? 다비식장을 먼저 살펴볼까?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컵라면을 깨끗이 비우고 불일암 .. 더보기
법정스님의 다비식 하루 전날 송광사 모습 지금 이 순간, 누군가 나에게 "당신이 존경하는 분은 누구냐?"고 물어왔을 때, 나는 초등학교 3학년때 담임이셨던 한현수 선생님과 김수환 추기경님, 그리고 법정스님 세 분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담임 선생님 외에 두 분을 직접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두 분은 나의 정신세계를 지배합니다. 두 분을 기억하는 것 만으로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분노와 흥분을 진정하게 해 줍니다. 그 분들을 흉내내는 것 만으로도 삶의 가치를 느낌니다. 법정스님 법어집에 출가수행자에게 당부하신 말씀 입니다. "수행자는 세 가지를 갖추어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가르침을 주는 스승, 함께 수행하는 벗, 수행하는 장소를 말 합니다." 이 말씀은 세상살아 가는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승과 생활환경과 친구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