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다로 향한 활시위 재작년 11월 영흥도에서 조개구이 먹으며 하룻밤 보낸 친구들과 다시 모였다. 원래계획은 지난 겨울 삿포로 여행을 작정했지만 여차저차하여 물거품이 되었다. 얼마전에도 수원에서 저녁을 함께했지만 역시 술맛은 허리띠 풀러놓고 마셔야 제맛이다. 항상 부부동반 모임이지만 남자 셋이 술타령을 시작하면 아내들은 대기기사가 되어버린다. 자연히 술자리도 둘로 나눠진다. 그러니 마시는 남자나 지켜보는 여자나 개운치 않다. 삿포로도 물거품 되었으니 하루 뭉치자는 계획을 여자들이 준비했다. 이렇게 작정하고 모이면 권하고, 따르고, 박장대소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오늘은 소주 12병에 막걸리 2병, 맥주 큰 놈으로 2병을 해치운 것 같다. 오늘의 화제는 사물관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친구의 구상이 대화 주제였다. 공직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