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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지혜

남들보다 앞서는 비법


한 마을에 두 명의 나무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평소 절친한 사이였지만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누가 더 뛰어난 나무꾼인지를 겨루기 위해 나무 베기 시합을 하기로 했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 더 많은 나무를 벤 사람이 승자가 되기로 규칙을 정한 뒤, 그들은 날을 정해 시합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이 되자마자 한 나무꾼은 쉬지 않고 열심히 도끼질을 한 반면 다른 한 나무꾼은 50분을 일하면 반드시 10분을 쉬었습니다. 쉬지도 않고 도끼질을 하는 나무꾼은 생각했습니다. ‘저런 게으른 놈, 그래서야 나를 어떻게 이기려고.’ 해가 지고 약속한 시간이 되자 두 사람은 도끼질을 멈췄습니다. 그리고는 누가 더 많은 나무를 베었는지 비교했습니다.

쉬지 않고 도끼질을 한 나무꾼이 기세등등하게 물었습니다. “그래, 자네는 얼마나 많은 나무를 베었는가?” “자네에게 이길 만큼은 베었지.” “그럼 어디 보세.” 그런데 놀랍게도 10분씩 휴식을 취해 가며 도끼질을 한 나무꾼이 더 많은 나무를 베었습니다. 당연히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며 쉬지 않고 도끼질을 한 나무꾼이 놀라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믿을 수가 없네! 나는 한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나무를 베었는데, 나는 자네처럼 쉬지도 않았단 말일세!” “믿을 수가 없다니? 자네가 직접 본 그대로 내가 이겼네. 하루 종일 도끼질을 했더니 힘이 드는 군. 이제 그만 내려가세나.”  내기에 이긴 다른 나무꾼은 여유작작하게 산 아래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내 기에 진 나무꾼이 산 위에서 자신이 왜 졌는지 곰곰이 곱씹어 보다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한달음에 산을 내려와 이긴 나무꾼의 집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보게. 자네가 이긴 이유를 알고 싶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내가 자네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는 건 자네도 알지 않나?” 이 말에 내기에 이긴 나무꾼이 얼굴에 미소를 띠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쉴 때마다 도끼날을 갈았다네.”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앞뒤 재지 않고 무작정 열심히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때론 자신의 상황과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멈춰 설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도끼날을 갈아야만 더 많은 나무를 벨 수 있는 것처럼 목표를 향해 가는 도정에서 잠시 잠깐 멈춰 서서 자신이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정비하는 것은 더 멀리 더 오래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더 큰 걸음을 내딛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황소생각의 하늘사랑


<자료 : 공군본부 정훈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