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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와 함께하는 세상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공군사관학교 62기 예비생도 여러분에게 보내는 두번째 편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62기 예비생도 여러분!

입소하여 보내는 첫 주말입니다.

오늘 공사홈피에 올라 온 여러분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믿기지 않을 만큼 늠름하고 멋진 모습에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제복입은 여러분의 모습을 본 부모님께서는 또 눈물을 쏟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슬픔이 아니라 여러분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워 흘리는 눈물입니다.
과거 나도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부모님 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입소하던 날,

나는 여러분을 "특별한 사람"(격려게시판 No.49)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 말은 과거 여러분의 54기 선배가 재학중인 후배들에게 남긴 말입니다.
여러분만이 아니라 사회생활하는 우리에게도 소중하기에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월요일 부터 기초적인 제식훈련을 하게 될 터이지요.

부모님 세대에는 고등학교 시절 모두 군사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제 그 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아마 손과 발이 구령에 맞지않아 선배들의 불호령이 떨어질 겁니다.

가스도 맛 보아야 하고, 총검술도 하여야 하고....,
마음은 잘하고 싶은데 괴롭게도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앞 일이 태산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마음 가짐에 따라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차피 터득해야만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공군장교이며, 지휘관 입니다.

부하를 통솔하여야 합니다. 그러기에 강한 리더쉽을 가져야 합니다.

기본군사훈련은 전장에서 자신과 동료의 목숨을 지켜 줄 기술을 배우는 것 입니다.

이 과정은 싫든 좋든 배워서 익혀야 합니다.

그러면 즐기십시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도록 하십시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상하고 훈련을 준비하십시요.

직각식사도 즐겁게 하십시요. 여러분의 자세를 교정해 주기 위한 과정입니다.

구령도 힘차게 하십시요.

동네에서 고함지르면 욕먹습니다. 미친사람 취급 받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탓하는 사람없고 선배들은 칭찬해 줄 겁니다.
스트레스 확 푸십시요.

지금 여러분은 외롭다는 생각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행복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온 국민은 여러분이 있기에 평화롭게 살아갑니다.

지난 시간은 여러분이 부모님께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부모형제뿐 아니라 온 국민이 여러분에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때문에 여러분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외롭게 하는 사람들이 밉습니다.

공기가 소중하고, 물이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이 밉습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밉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과 친구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공군과 공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지켜보며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요. 두 주벅 불끈쥐고 화이팅 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여러분의 선배 말씀을 꼭 기억 하십시요.


공군과 공군사관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운영자 황소생각
http://cafe.daum.net/loveafa (공사모)

(61기 가입교 하던 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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