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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와 함께하는 세상

여러분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공군사관학교 62기 예비생도에게 보내는 첫번째 편지

오늘 21일은 공군사관학교 제62기 예비생도들이 5주간의 기본군사훈련에 참가하는 날 이다.
이 과정을 통과하여야 정식 사관생도로 입학하게 된다.

매년 10명이 탈락하는데 그들이 모두 입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아침 공사에 격려문을 보냈다. 

          

여러분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공군사관학교 62기 예비생도 여러분의 기본군사훈련 참가를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포근한 가정에서 살아 온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새롭게 맞이하는 이 시간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 할 줄로 생각합니다.

10개월 어머님의 산고(産苦)로 태어나 부모님의 그늘에서 살아 온 터에 이제는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새로운 산통(産痛)이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이겠지요.

잠자리, 먹는 것, 입는 것, 낯선 얼굴, 낯선 분위기, 위압적으로만 느껴지는 선배와 교관, 꽉 짜여진 하루 일과......,
서툴고 어색한 것 들 뿐인데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그러나 큰 전환점의 시작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다만, 여러분은 특별하게 출발 합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은 보통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입니다.
분명한 미래를 설계하고 용기있게 선택한 길이기에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이웃과 사회에서 주목받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친척, 스승, 친구, 선배, 후배 뿐 아니라 공사와 공군,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들까지도 여러분을 주목합니다.  그러기에 특별한 사람입니다.

지난해 우리 공군은 창군 60주년이 되는 해 였습니다.

60년전 여러분의 선배들께서는 연락기 10대의 초라한 모습으로 출발하여 오늘의 공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60년을 위해 힘 찬 출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조국의 영공방위에서 우주군으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그 주역이기에 특별한 사람입니다.

작년 말 우리는 중동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외국의 원조와 도움으로 시작한 원자력 발전을 수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외국의 원조와 도움으로 출발한 우리 공군도 이제는 우리 손으로 항공 우주를 지배 하여야 합니다. 공군과 조국이 여러분에게 기대합니다.

집 떠나면 춥고 배고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그 심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를 지배하기 위한 출발입니다. 아주 작은 시작입니다. 

여러분에게는 함께하는 175명의 동기 생도가 있습니다.
함께 의지하며 동고동락하면 그리 어려운 과정만은 아닙니다. 똘똘뭉쳐 극복하십시오.

여러분의 선배와 교관, 훈육관 여러분께서 교육훈련과 안전을 위해 노심초사 합니다.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특별한 일을 할, 특별한 사람입니다.
우주로의 도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5주간의 산통은 여러분에게 새로운 탄생을 위함입니다.
5주후에 멋진 제복과 당당하고 힘찬 모습으로 부모님께 경례 하십시오.  
매일 아침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카페 공사모 운영자 황소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