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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나의 생각

밴쿠버 열기를 김연아가 장식해 주길 염원한다.


쿠버의 동계올림픽 기간중인 요즘 스피드 스케이팅의 모태범, 이상화 선수의 연이은 금메달 소식은 추위로 움크린 마음을 뜨겁게 달궈주고 있다.

그동안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규혁 선수외에는 내 기억 속의 선수가 없었다.

올림픽 5회 출전이라는 기록은 그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선수층이 얇은 점과 국제무대에서 신체적인 조건으로 서구 선수들과 대적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규혁 선수는 우리나라 빙상계의 큰 별이라 생각하며 올림픽에서의 노메달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찌되었건 우리의 금밭, 쇼트트랙이 있으니 밴쿠버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그러나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김연아 선수의 우승 소식이다.

나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이 아닐까 싶다.

피겨스케이팅 역시 우리 국민의 관심 밖에 있었으나 김연아 선수의 출현은 충격적이기에  그에게 보내는 국민의 관심사가 어느 종목보다도 클 수 밖에 없다.

또한 김연아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실수도 대범하게 극복하며 우승을 거머 쥐었고 나날이 발전하는 연기력은 국민의 딸이라 할 만큼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나에게도 피겨스케이팅 종목은 관심밖 이었으나 김연아 선수가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  그러나 경기규칙이나 기술적인 면을 아직도 모르겠다.

<세계 언론에 비친 김연아의 '08~'09 "ISU 그랑프리 LA" 보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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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의 아사마 마오 선수의 경기 모습을 볼 때면 연기 동작의 이어짐이 부드럽고 우아하게 느껴져, 비록 함께 출전한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09~'10 시즌에 들어서며 완벽한 연기는 그런 우려를 말끔이 씻어주었고 선수 자신은
세계기록을 수립하는 영광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한켠에 염려스러움을 부인할 수 없다.

김연아 개인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 우리 언론의 보도행태와 국민성이 우려스럽다.

개인 기록경기는 기술력, 체력, 정신력, 심리상태가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기이다. 

단체경기나, 구기종목 보다 특히 정신력, 심리적 안정상태가 무척 중요하다.  그날의 컨디션이 경기 전체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연아 선수의 우승을 염원하면서도 무척 조심스럽다.

이번에 금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탈락하고 기대 밖의 선수들이 우승하는 점을 보아도 확실하다. 우리가 모태범, 이상화 선수의 우승에 열광하는 점도 피나는 노력과 정신력이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열광하는 이유이다.

모태범 선수가 경기후 "주변의 무관심이 부담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한 말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크다.  피겨스케이팅의 경우는 심리적 안정감이 더욱 비중이 큰 경기이다. 

<세계 언론에 비친 김연아의 '08~'09 "ISU 그랑프리 LA" 보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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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가 절정의 연기를 보여준 '09~'10 시즌의 "세계선수권대회"와 "ISU 그랑프리 트로피에릭 봉파르"의
연기와 뒤 이은 "ISU 그랑프리 스케이트 아메리카", "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비교해도 여실히 드러난다. 

또한 앞서 고양시에서 열렸던 '08~09'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확인되고 있다.
오죽하면 홈팬들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했을까?  강심장인 김연아 선수도 심리적인 안정감에 따라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우리 언론의 세심한 주의가 염려된다. 우리 언론의 특징은 경기전에 김칫국을 마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잔치상을 차리는듯 하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에게 심한 부담감을 줄 수 있음에도 흥미위주로 경쟁적인 보도를 일삼는다.  내가 가장 우려하는 점이다.

김연아 선수가 심리적 부담을 갖지 않도록 모두 숨죽이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연아 선수의 능력은 많은 경기에서 입증되지 않았던가...
남은 건 김연아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숨죽이며 기도하자.
김연아 선수의 우승을 염원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