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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맛집 이야기

또다른 발견, 송광사 여행 (2010 남도여행 포스트 2) 이번 여행길에 다시찾은 송광사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았다. 행운도 따랐고, 궁금증도 풀었다. 지난 법정스님의 다비식에 처음찾은 송광사에서는 웅장하고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때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왔던터라 이번에는 구석구석 살펴 볼 요량이었다. 다시찾아 보니 지난 번에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둘러 보았다. 그러나 불일암에서 법정스님의 향기를 느끼며 접어든 송광사에서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곡선!, 굴곡! 대자연의 참모습이다. 해와 달도 둥글다. 흘러가는 구름도 곡선이다. 흐르는 강물도 굽이굽이 흐른다. 능선도 곡선이다. 모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도 곡선이다. 곡선에는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이 있다. 등산길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어야 수월하지 않은가?.. 더보기
법정스님의 향기를 찾아서 시작하기 전에..... 지난 3월 12일, 1박 2일 일정으로 송광사를 찾았다. 그러나 법정스님 다비식 참석이 목적이었음으로 송광사를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했다. 그러나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 다시 찾기로 맘 먹은 바 있었다. 장엄함과 아름다움에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날이 적합할 것 같았다. 송광사에서 조계산을 넘어 아도화상이 창건 했다는 선암사는 당일 코스로 트래킹 하기에 알맞을 것 같았다. 더구나 법정스님께서 17년간 머무신 불일암이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여행길을 떠나기에 충분했다. 당초 3박 4일 일정이었으나 1박을 추가하여 4박 5일 일정이 되었다. 1박 연장한 이유는 화개 벚꽃십리길의 야경 때문이었다. 여정을 정리하면 1일차 서울 - 순천 - 불일암 - 송광사 - 조계산 - 선암사 - 순천 .. 더보기
고산 윤선도가 꿈꾸는 낙원 "보길도와 세연정 원림(園林)" 보길도 여행 마무리 포스트 윤선도는 (1587(선조 20)~1671(현종 12)) 서울에서 태어나 26세에 진사에 급제한 후 유배와 관직에 등용되기를 거듭했다. 인조 때에는 송시열과 함께 봉림(나중에 효종이 된다), 인평대군의 스승이 됐다. 그러다가 모함에 의해 좌천되어 1635년에 고향인 해남으로 돌아온다. 그후 고산이 쉰 살이 되던 해(1636년)에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난다.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하고, 왕의 가족은 강화도로 피신했다. 이 소식을 들은 고산은 집안의 노복들을 데리고 강화도로 가지만, 결국 인조는 청나라에게 항복하고 만다. 그 때 윤선도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않으려는 결심으로 뱃머리를 탐라(耽羅)로 향했다. 그 뱃길에서 풍랑을 만나 피하고자 닻을 내리 곳이 보길도 황원포이다. 수.. 더보기
고산 윤선도의 자취를 찾아서 작년 11월 청산도 일정을 단축하고 보길도에서 1박 하였으나 이제야 정리하여 2번째 포스팅 한다. 보길도라면 고산 윤선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윤선도-尹善道,1587~1671, 본관은 해남(海南), 호는 고산(孤山)- 는 조선 중기의 문신·시인으로서 치열한 당쟁으로 일생을 거의 벽지의 유배지에서 보냈으나, 경사에 해박하고 의약·복서·음양·지리에도 통하였으며, 특히 시조에 뛰어나 정철의 가사와 더불어 조선시가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고산 윤선도는 1636년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의병을 이끌고 강화도로 갔으나 회의를 맺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항해하다 풍랑을 만나 보길도의 황원포에 상륙하여 은거하였다. 보길도에서 13년이나 은거했던 고산 윤선도는 이곳의 자연과 친구가 됐다. 물과 돌과 소나무, .. 더보기
고찰 송광사(松廣寺) 송광사(松廣寺)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조계산 자락에 새둥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는 몇가지 전설이 있다. 그 첫째는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곧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서 불법을 크게 펼 절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보조 국사 지눌스님과 연관된 전설이다. 곧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으실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솔개가 내려앉은 대)라 불렀다한다. 이 전설을 토대로 육당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 더보기
보길도 여정(旅程) 지난 해 11월, 청산도 여행 3박 일정을 변경하여 1박을 보길도에서 보냈다.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10여년전 홀로 해남 땅끝까지 둘러보며 보길도를 다녀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고 다시 먼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아 일정을 변경했다. 덤으로 나오는 길에 아내에게 해남 땅끝마을 까지 둘러보게 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인지라 청산도 일정을 변경하였다. 1박 2일 여정 이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려니 몇 차례 나누어 포스트 해야겠다. 보길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이고, 윤선도하면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빼놓을 수 없다. 하여 다음 편에 "윤선도의 자취를 따라서"와 "세연정과 어부사시사"를 중심으로 포스팅 하고 오늘은 보길도의 자연을 소개해 볼까 한다. 먼저, 섬의 유래를 보면 ‘.. 더보기
설날을 보내며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를 생각한다. 설날을 보내며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를 생각한다. 요즘들어 느림의 미학에 대해서 많이 회자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소개되는 지역이 제주의 올레길, 슬로시티 완도군의 청산도, 신안군 증도,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의 삼지천 한옥지구 등이알려지고 있다. 그외 지역으로 지리산 옛길, 문경새재길도 요즈음 부각되는 것 같다. 사실 2000년도 부터 나는 매년 봄이면 아내와 함께 문경새재길을 맨발로 걸었다.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약6.5Km 구간은 맨발로 걷기에 적당한 코스이다. 봄날 파릇한 새싹으로 푸르른 숲사이 길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을 즐겨왔다. 2관문 인근의 주막에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파전과 도토리묵을 안주삼아 마시는 막걸리는 그 맛도 일품이려니와 신선이 따로 없다. 그러나 그때에는 느림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