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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나의 생각

나의 건강에 적색경보등이 켜졌다. 고혈압 의심판정을 받았다.

나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혈압 의심 판정이 내려졌다.

 

11일 낮,

직장에서 건강검진 결과를 17일까지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고

검진기관에 예약하려 하니 검진후 결과 통보는 가장 빠른 곳이 

1주일이며 보통 2주일 이라고 한다.

 

몇몇 검진기관을 수소문 끝에 구의동의 항석내과의원에서 17일까지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하여 근무일정상 밤을 꼬박지세고 이른 아침에 1번으로 검사를 받았다.

 

무엇보다 힘든건 밤새 근무하며 물 조차 마시지 못한 점 이었다.

평소 커피,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고, 밤 근무 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마시는 편인데,  밤 10시 이후 물을 참으려니 힘들다.

 

암튼 검사과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던 간호사가 놀라며 10여분 후 다시 측정하자고 한다.

무려 180 이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말하며.....

 

쉬면서 2차례 더 측정해도 160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작년 12월 검진 때에도 130 정도로 기억되며 과거 내 수치는 120~130 에서 일정했다.

집안 질병이력에 고혈압, 당뇨 등이 없다.

 

집에 돌아 온 나는 즉시 혈압계를 쿠팡의 총알배송을 택해 주문했다.

 

 

14일 일요일 오후에 수령하여 측정하니 137,  재측정 125  안심되나 싶더니

14일 저녁 늦게 근무하며 측정하니 170, 178, 176

15일 아침(근무중) 168,  15일 집에서 잠을 잔 후 오후 4시경 166.

 

심각성을 인식하고 집근처 내과를 찾았다.

 

 

의사에게 위의 내용과 과거 병력, 건강검진 이력을 상세히 말했다.

그리고 질문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면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라는 질문에

의사는 "약을 중단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생활환경 개선을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수 많은 흡연자가 금연 못하는 이유와 같다. 금연할 수 있을 정도이면 약도 중단할 수 있다. 라고 한다.

 

그러나 약 복용을 권하며 처방전을 발급해 준다.

다른 장기에 영향을 주고 뇌졸증 등 위험상황도 경고한다.

아울러 아침에 기상하여, 저녁 취침 전에 혈압 측정을 하라고 한다.

1개월후 경과를 보자고 한다.

 

약봉지를 받아들고 양재천변을 걸으며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과천 선바위역 까지 걸으며 최근 수년간 나의 생활상에 대해 곰곰히 되짚어 보았다.

어떤 변화가 나의 혈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가?

 

2016년 9월 나의 어머님이 쓰러지기 전 공부하던 시기와 이후 병원생활과 재활훈련을 시키던 시기,

2018년 1월 1일 이후 주야간 교대 근무하며 나의 식습관, 수면, 음주, 흡연, 커피 등등.....

 

결론을 내리고 아내에게 통보했다.

한달간 노력해 보며 혈압에 변화가 없으면 약을 복용한다.

단, 지금부터 담배, 커피를 끊는다.

하루 1만보 걷기를 실천한다.

 

병원에서 나와 양재천을 걸으며 아내에게 선바위역의 광양불고기 식당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결심을 통보하고 소맥 잔을 가득채웠다.

 

16일 05:11   124

16일 05:23   134

16일 23:00   150

17일 08:12   168

17일 08:27   148    양재천변 걷기 1시간36분 10,775 걸음,   실내 자전거 10분

17일 22:17   128

17일 23:51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