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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날에 아름다운 봄날에 산길을 걸으며 논두렁을 걸으며 봄날의 아름다움에 발걸음을 멈춘다. 동토의 긴 겨울을 이겨내고 들녘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만물이 소생하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햇님과 달님이 숨바꼭질하듯 대자연은 어김없이 계절을 노래한다. 사계절중 봄날이 아름답고 화려한 것은 칼바람을 이겨냈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우리 인생도 기쁜 날 뒤에 슬픈 날이 있고 슬픈 날 뒤에 기쁜 날이 있다. 돌고 도는 인생이 아니겠는가. 숨쉬는 이시간을 기쁘게 충만하자. 봄날에 아름다움 처럼. 더보기
지리산 둘레길 4코스(금계-동강) 여정 5월 5일 어린이 날, 친구 넷이 지리산 둘레길 탐방에 나섰다. 제주도에 올렛길이 소개된 이후 전국 각지에 유사한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을 잇는 300여 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2011년까지 옛길, 고갯길, 숲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還)형으로 길을 완성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올렛길이 바다를 끼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조성되었다면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을 배경으로 조성되는 특징이 있다. 둘레길이라 이름하게된 배경은 지리산 둘레 80여개 마을을 이은 800리 길로서 곧장 오르지 않고 "에둘러 가는 길"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 같다. 공식 명칭은 "지리산.. 더보기
작지만 소중했던 하루 5월1일 오랜만에 계룡산을 찾았다. 계절이 수상할만치 짖꿎은 봄날씨가 오늘은 청명하기만 했다. 비가 잦은 탓인지 계곡의 봄노래는 우렁차고 푸르름은 피곤한 몸과 마음을 녹여준다. 자연으로 길을 찾아 나설 때면 항상 느낀다. 어머님의 포근한 가슴을 느낀다. 노자는 대자연을 어머니로 비유했다. 어머니는 낳고 기르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生之畜之 生而不有) 대자연은 인간을 품어주되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 대자연을 지배하려 한다. 인간들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한다. 인간은 스스로 창조하며 이 세상을 지배하는 유일한 존재라고 말한다. 신(神)이 존재한다면 동의할까? 대자연이 동의할까? 대자연의 수 많은 피조물중 하나에 불과한 인간이 대자연을 오남용 하고 있음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대자.. 더보기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 - 2010경기국제항공전 우리는 과거에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들어왔다. 그러나 미래는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확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2회째 개최되는 "2010경인국제항공전"은 매우 의미있는 전시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공동주최한 이 행사 개막식에서 경기도 지사의 개회사중 이 대목이 나에 관심을 끌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산업에 진입할 당시 후진국에서 어렵다고 했으나 현재 세계 6위의 생산국이 되었다. 이제 초기단계의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이다."라는 부분에 전적으로 공감하기 때문이다. 평소 항공산업 발전에 관심이 많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청소년에게 우리나라의 미래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하곤 했다. 오늘 행사장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선생.. 더보기
수원역 앞에서 기인(奇人)이라 자처하는 사람들 지난 목요일 오후 수원역 앞에서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중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수원역앞 이쪽편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저쪽편 사무실로 가기위해 역앞 보도를 걷던 내 앞을 중년의 깔끔한 여자분이 길을 막아선다. 그러면서 나에게 뭐라 &%*#@^%$ 말을 했는데 알아듣질 못했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다시 막아서며 "큰 일을 할 분이신데 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네?" "조상님들이 선생님에게 꽤 공덕을 들였는데 왜 모른척 합니까?" "뭔 소리 입니까?" "조상님들의 기대가 무척 큽니다." "왜 남의 말은 듣지 않습니까?", "남에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 고생하시는군요." "뭐 하시는 분이신가요?" "도를 닦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은 오늘 기인(奇人)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뭔 볼 일이 있습니까? "수.. 더보기
옛날의 향기를 찾아 간, 순천 낙안읍성 (2010 남도여행 포스트 10, 최종) 옛것은 아름답다. 순천 낙안읍성 법정스님은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거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그 흔적에서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그렇다. 옛것에는 향기가 배어있다. 숨결이 있다. 선조들의 지혜가 있다. 세월의 풍파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기에 옛것에는 정감이 있다. 이번 남도여행 마지막 코스로 옛것의 아름다움을 찾아 순천 "낙안읍성"을 다녀왔다. 지난 법정스님 다비식때 순천시내를 지나치며 낙안읍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후에 검색해 본 후, 기회보아 가보려던 참에 이번 남도여정에 포함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낙안읍성은 대개의 성곽이 산이나 해안에 축조되었는데 반해, 들 가운데 축조된 야성(野城).. 더보기
다시찾은 쌍계사 (2010 남도여행 9) 내가 처음 쌍계사를 찾은 것은 1989년경으로 기억된다. 실로 긴 세월이다. 아내가 운전면허를 취득한 시기가 88년 인천에 근무할 때이고, 그후 한적한 곳에서 간혹 아내에게 운전을 해보도록 했는데 쌍계사 주차장에서 펑크낸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당시 쌍계사 앞은 상가도 별로 없었고 무척 한산했다. 텅빈 넓은 주차장에서 운전하다가 보도턱을 들이받아 차가 주저않고 말았다. 예비 타이어로 갈아끼우고 나오던 길 어디선가 펑크 때우고 차량점검을 받았지만 서울로 돌아와 타이어를 보니 편마모가 심한 것이 발견되어 정비소에서 확인하니 휠이 휘어 나타난 현상이었다. 새삼, 아내가 운전을 숙달하는데는 이외에도 남의 차 문짝 두번을 수리해 주어야 했던 기억이 난다. 비싼 댓가를 치렀다. 그러나 .. 더보기
화개 "벚꽃십리길"에서..., - 함께하기에 아름다운 것들 - (2010 남도여행 8) 함께하기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무리가 있다. 세상에는 홀로하기에 아름다운 것이 있고, 함께하기에 아름다운 것이 있다. 함께하기에 아름다운 것을 우리가 "군락(群落)"이라 이름지어 부르는 곳 들이다. 벚꽃은 봄 소식을 전해주는 대표적인 꽃나무로서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벚꽃놀이"라는 이름으로 무리지은 아름다움을 찾아 먼 길 마다않고 찾아 나선다. 구례 "산수유마을"을 찾는 것, 내장산 "단풍", 보성 "녹차밭"을 찾는 것도 "군락"의 아름다움 때문일게다. 화개의 "벚꽃십리길"을 포함하여 내가 찾았던 곳 들을 기억해 보면 "진해 군항제", 전남 보성 "대원사 길", 서울 여의도 "윤중로 길", 서울 남산 "산책로 길" 외에도 전국에 많이 산재해 있다. 옛날 어린시절에.. 더보기
섬진강 물길따라 50리, "토지"의 무대 평사리를 찾아서... (2010 남도여행 7)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는 하동과 화개장터 50리 길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섬진강가에 조성된 "평사리 공원"에서 약 2km 정도 들어가 있다. 다리 통증 때문에 높이 올라가야 하는 코스는 모두 포기했으나 이곳 평사리의 "토지" 무대중 "최참판댁"과 드라마 촬영장소였던 부락은 둘러보기로 했다. 그외 "조씨고택"과 "취간림"도 포기했다. 아래 지도를 보면 "최참판댁"이 화개장터에 가까운 곳으로 표시되었으나 사실은 섬진강대교와 화개장터 거의 중간지점이다. 이와 같은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 안내판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하동 관광안내 지도 "토지"는 5부 21권으로 구성되었다. 소설을 읽지 못했고 드라마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박경리 선생의 "토지"가 우리나라 문.. 더보기
섬진강 물길따라 50리, 화개장터 까지 (2010 남도여행 6) 앞서 언급했듯이 어제 늦은 오후, 버스편으로 하동에 도착하고 부터 다리의 근육통이 더욱 심해 걷기가 부자연스럽다. 휴대폰 충전이 필요해 편의점에 충전을 의뢰하며 배낭도 부탁했다. 배낭의 무게마저 벅차다. 그리고 자전거 점포를 찾았다. 도보여행을 포기하고 자전거를 빌려 볼 요량 이었다. 읍내에서 두 군데 찾았으나 모두 대여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고 섬진강변 도로 폭이 좁아 위험하여 대여를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일단 병원부터 찾았으나 토요일 오후라 모두 문을 닫았다. 고민끝에 승용차 렌탈을 하려고 하동시내 렌트 회사에 문의하니 주말이라 모두 나갔다는 설명이다. 다시 구례쪽 렌트회사에 확인하니 그쪽 사정도 마찬가지 이다. 심지어 순천쪽도 마찬가지 이다. 승용.. 더보기